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19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진흥원 제공 |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하 진흥원)은 19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 취약계층의 산림 이용 기회 확대를 위한 복지 확대 계획 등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진흥원은 올해 ICT를 접목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림치유의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맞춤형 산림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올해 국립산림치유원 고객 5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기존 PC기반의 효과 측정 장비를 IoT(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장비 활용방식으로 전환해 숲속 활동 과정의 운동량·혈압·심박·체성분 등을 자동으로 수집·분석한다.
국민에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학계와 의료계엔 산림치유 연구와 질환 유형별 에방·치료기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간산업계에도 특정 인자를 활용한 치료제·건강보조제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우려했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파악하겠단 계획이다.
이창재 원장은 이날 브리핑서 "예산 편성 때부터 개인정보와 관련된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행정안전부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 판단 과정을 거쳤고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는 정도로만 수집해 활용할 것"이라며 "산림상태가 다양한데 인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파악하는 데이터들이다.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올해 산을 찾는 장애인 이용편의 제공을 위한 객실 내 턱 제거, 화장실 보조시설 등을 설치하는 산림복지서비스를 확충한다. 지난해 13개 실에 그쳤던 장애인 고객 전용 객실을 올해 49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보행약자의 숲체험 편의성 제공을 위한 인프라도 확대한다. 56개 사회복지시설에 각 2억 원가량을 투입해 정원을 조성하는 '나눔숲'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한 무장애 나눔길도 21곳(16.6㎞) 조성한다.
산촌 연계 숲체험·교육사업과 숲여행,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식단 등을 도입해 지역 상생을 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산림치유원에 산림텃밭(1320㎡)을 조성하고 임산물을 활용한 치유식 개발과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 과정서 전문가 4명도 고용한다.
지난해부터 충남 보령에 조성 중인 국립기억의숲과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건립 중인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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