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의원은 이날 중도일보에 "4·15총선 서산태안 지역구에선 이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예비후보와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이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산시청 브리핑 기자회견에서 2018년 4월 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대병원과 전면 위탁 관련 회의 당시 서울대병원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회의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 회의에는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충남도 복지보건국장 등이 참석해 서산의료원 위탁문제를 논의했었다는 사실이 명시돼 있다"며 "당시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현행 법률상 위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고했으며 향후 노조반발 등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MOU 체결을 검토하고, 사전작업을 위해 서산의료원 현장 실사까지 계획했다는 사실도 회의자료에 명기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 예비후보가 얼마전 의료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서울대병원은 서산의료원을 전면 수탁할 여력이 없고, 서산의료원을 전면 위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밝힌 것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이미 2018년에 충남도와 서울대병원은 서산의료원 전면 위탁에 관해 협의를 하고 계획을 세웠으며, 만약 충남도의 위탁요청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실질적인 위탁 운영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16일 한서대 의대 설립을 골자로 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 의원의 서울대병원 서산의료원 전면 위탁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성 의원은 충남지사와 저의 반대로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전면 위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자신의 서산사무실에 '서울대 병원 유치'란 문구의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지적이 있자, 바꾸는 등 지역민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도,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서산의료원 파견 근무를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의료진 2명이 상주하며 진료 중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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