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스코어보드에11언더파 273타를 써냈다.
경쟁자들을 2타차로 따돌린 스콧은 우승 상금 167만 4000달러(약 19억 8900만원)를 챙겼다.
스콧이 PGA투어에서 우승하기는 2016년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호주투어 호주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로는 2개월 만에 정상을 차지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은 스콧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가 나오면서 다소 주춤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스콧은 13번홀(파4)에서 다시 힘을 냈다. 4m 거리의 버디 퍼트로 단독 선두로 올라서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스콧은 17번홀(파5)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한국의 강성훈(32)은 대회 마지막 날 2타를 줄였지만 스콧에 2타 차로 뒤지면서 공동 2위(9언더파 275타)에 만족해야 했다.
강성훈은 지난해 2018-2019시즌 PGA 투어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데 2019-2020시즌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이다.
이경훈(29)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5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치명적 실수로 우승 경쟁에 탈락했다. 매킬로이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그쳤다.
다만, 세계랭킹 2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3오버파 284타로 공동 43위에 머문 덕에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기는 했다. PGA 투어 최다인 83승을 노렸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1오버파 295타로 공동 68위로 부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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