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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를 눈썹 위로 바짝 자른 머리의 미소년들도 이제 노인이 됐다. 존 레논은 열성팬의 총격으로 1980년대 초 저 세상으로 떠났다. 일본의 행위 예술가 오노 요코와의 떠들썩한 사랑도 유명했다. 백인들은 존 레논을 차지한 동양인 오노 요코를 악녀라고 욕했다. 누런 피부의 자그마한 동양 여자에게 존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지난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해 세상을 뜬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노래가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였다. 생소한 가수인데 빌리 아일리시가 불렀다. 재즈 풍의 노래가 색다른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날의 나의 모습은 어땠을까. 어설프고 불안한 나날. 인생의 뒤안길에서 지난날을 회상해 본다. 아름답고 슬펐다. 인생의 지나온 과거는 다 그런 거 아닐까.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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