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연변을 소개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연변은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고 옌볜조선족자치주라고도 하며 그곳에서는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사람들은 우리 조선족들을 고려인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한국과 똑같이 한복을 입고 김치를 먹고 된장, 간장도 먹어요. 이것이 우리의 문화입니다. 그리고 연변에는 일정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끌려온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해방이 되어서 두만강을 건너오던 다리가 끊기면서 발목이 묶여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가고 그리워하며 죽기 전에 고향땅을 밟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 살고 있고 여러분들에게 내 고향 연변을 소개해 드릴 기회가 되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연변은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설립하였습니다.
인구는 227만명, 조선족은 89만명이 살고 있으며 한복을 입고 된장, 간장, 김치, 순대, 옥수수 냉면, 온면, 옥수수죽, 인절미, 입쌀 밴새 등을 주로 먹습니다. 연변특산물은 사과와 배, 인삼, 송이가 있습니다.
연변에는 세계문화유산인 구름도 쉬어가는 장백산(백두산)이 있습니다. 장백산은 살아있는 화산이며 3분의 1은 북한, 3분의 2는 중국 땅입니다. 장백산의 높이는 해발 227m이고 16개의 봉오리가 천지를 감싸고 폭포의 길이는 68m이며 용이 하늘을 올라간다고 해서 비룡폭포라고 합니다.
온천의 온도는 무려 89도로 높아 계란도 삶아 먹을 수 있습니다.
북한을 구경하고 싶다구요? 그럼 도문에 가보시면 유람선을 타고 북한 땅도 가 볼 수 있고 북한 식당에 가면 북한 음식뿐만 아니라 북한 음악도 들으면서 좋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훈춘에 가면 한국인들이 건너오던 다리 임진각을 볼 수 있죠. 아마 다리가 끊어져 절반만 볼 수 있을 겁니다.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고향을 그릴 때 마다 이 임진각 다리에서 울고 가곤 하는 아픈 역사도 담겨있어요. 그래서 ‘눈물 젖은 두만강’ 이라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합니다.
논산=장미선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