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중국 소시민들 삶의 이야기를 냉정하고 능청스러운 작가의 언어로 그렸다. 여자 주인공 뉴사오리, 관리 리안방, 시골 마을에 다리를 놓는 건설국장 앙카이퉈, 시 환경보호국 부국장 마충청 등 서로 다른 계급과 성별을 가진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는 네 주인공의 삶이 도미노처럼 얽혀 삶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남의 일에는 관심도 없는 방관시대, 중국 사회를 대표하는 네 명의 주인공이 겪는 삶의 파고를 함께 헤쳐나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하나하나가 더없이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온다. 중국,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다양한 군상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있는 소설이다.
조선시대 위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다는 시각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조선이라는 회사의 CEO인 왕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해야 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으로서 배울 점과 자세, 직장 생활 팁을 제시한다. 중간관리자로서 소통 전문가였던 황희 정승, 겸손함으로 청백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스스로 평판을 끌어올린 맹사성, 멈추지 않는 자기 계발을 통해 은퇴 후 삶을 준비한 이황 등 다른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직장인으로서 위인들을 만나는 기쁨을 준다. 조선시대 직장인 선배들이 들려주는 조언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이 심리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치유되지 않은 아동기의 불행은 성인이 된 후 자녀에게까지 대물림될 수도 있다고 한다. 소아과 의사인 저자는 심리 분야의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의학으로 연결하여 아동기에 겪은 유독성 스트레스가 성인기에 심장병, 암, 자가면역질환 등 질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임상의학, 뇌과학, 면역학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또한 아동기에 겪은 학대, 방임, 폭력, 부모의 이혼, 빈곤 등의 부정적 경험이 빈곤지역 및 특정 인종, 직업군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는 '우리들'의 일임을 강조한다.
풍요로운 복지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에는 왜 그렇게 많은 수의 중고 가게가 있는 것일까? 풍족한 삶을 누리는 젊은 세대들이 중고 문화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990년대 경제 대공황의 시기를 겪은 핀란드에서 자연스레 중고 문화가 탄생했고, 거기에 겸손과 절약이라는 그들의 국민성이 더해져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그에 더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물건 사이에서 환경과 미래를 고민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지혜가 더해져 중고 문화가 하나의 대안으로 공감과 관심을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쉽게 만들고 쉽게 폐기하는 문화, 그에 따른 심각한 환경문제. 핀란드의 중고 문화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