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되는 재건축 물건 중 입지와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 등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단지들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정확한 분양가를 예측할 수 없지만, 3.3㎡당 1400만 원 이상의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과 8월 대전 서구 재건축사업인 탄방 1구역(숭어리샘)과 용문 1·2·3 구역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탄방 1구역은 재건축사업은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유승기업사 뒤쪽) 10만2483㎡ 면적에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12세대, 74㎡ 259세대, 84㎡ 1426세대, 102㎡ 198세대 등이다.
용문 1·2·3구역은 용문동 225-9 일원 18만1855㎡에 공동주택 276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1900여 세대에 달한다.
두 단지 모두 신도심 내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분양가다.
부동산 업계에선 많은 사람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높은 가격의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이기 때문에 적정선의 분양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인근 단지 중 탄방 e편한세상이 평당 2000만원에 거래되고, 분양가가 1250~60선으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1400~1500만원 선으로 분양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HUG의 고분양가 책정 새 기준이 분양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꽤 높은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분양 단지가 있으면 가장 최근 분양한 단지의 분양가를 적용한다. 1년 내 인근에서 비슷한 수준의 분양이 없었다면 이전 분양 단지 분양가격의 105% 이내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여기에 물가변동률 등을 추가 계산하면 1400만원 대의 분양가가 형성된다는 얘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책정 기준 또한 '완화 아닌 완화' 정책에 속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높은 분양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반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최근 분양한 도마·변동 8구역의 사례를 들며 적정선의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도마·변동 8구역의 포레나의 경우 1300선의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고분양가 관리로 115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분양해 1250만원의 분양가가 형성됐던 목동 3구역과는 대조적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탄방 1과 용문1·2·3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면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어 적정 분양가로 정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