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세 은퇴생활자 B 씨는 2005년 지인의 추천으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했으나 수년간 잊고 지냈다. 최근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안내문을 받고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한 결과, 2000주와 배당금 182만 원을 수령할 수 있었다.
2019년 금융권이 공동으로 추진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162만 명이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잠자는 돈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 규모의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단일 캠페인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캠페인은 금융권이 공동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과 소비자가 장기간 거래하지 않은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3년)을 통합해 진행했다. 이 결과 2019년 11월부터 6주간의 캠페인 기간 중 휴면금융재산 2207억,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 1조1746억원을 찾아줬다.
분야별로는 보험금이 924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 3013억, 휴면성 증권 1054억, 미수령주식 574억, 실기주과실 55억, 신탁 10억 순이다.
수령인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46.1%로 가장 높고,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였다.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등 업권별로 개별 실시하던 방식에서 전 업권과 유관기관이 동시에 참여해 캠페인의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사용하지 않고 남아 있는 카드포인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본인 명의의 전 금융권 계좌뿐만 아니라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휴면금융재산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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