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살 곳 어디 없나요" 속타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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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살 곳 어디 없나요" 속타는 소비자들

NS홈쇼핑 8~9일 서버 막히며 '마스크 대란'
온오프라인 매점매석.가격폭리 사례 여전해
소비자들 "예약판매 등 공정한 판매룰 필요"

  • 승인 2020-02-09 12:57
  • 신문게재 2020-02-10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마스크
NS 홈쇼핑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마스크 연관 검색어가 올라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마스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약국과 대형마트를 돌며 발품을 팔고, 온·오프라인 판매 정보를 공유하며 이른바 '마스크 찾아 삼만리'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에도 한차례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다.

NS홈쇼핑은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KF94 마스크 100매 세트'를 1인당 1세트로 판매한다고 예고했다. 8일 첫 판매는 오후 3시였으나, 오후 1시부터 전용 앱과 홈페이지는 마비 상태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신규 가입과 주소지, 카드번호 등 기본정보를 등록해야만 주문이 수월 하지만 정보 입력조차 불가능했다.



앱과 홈페이지가 막히자 소비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동 전화 주문보다 카카오톡 채팅 주문이 빠르다는 정보를 공유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대에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카카오톡 채팅까지도 먹통이 됐다.

오후 3시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자 이번에는 전화 주문이 폭주했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는 통화 중이거나, 일방적으로 전화가 취소되는 답답함을 겪었다. 방송은 7분 만에 전 물량 매진으로 종료됐다. NS홈쇼핑이 1차 물량으로 기존 3000세트에서 1000세트를 추가해 4000세트를 준비했으나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30대 소비자는 "전화만 50번을 걸었다. 단 한 번도 연결되지 못했는데 구매한 사람들은 어떤 방법과 경로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전화 8대로 도전했는데 한 통화도 연결이 안 됐다. 이 정도면 소비자를 농락한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NS홈쇼핑은 9일 판매 분량은 전화와 ARS로만 주문을 한정했지만 이마저도 수 분 만에 1500세트가 품절 됐다.

소비자들이 마스크 구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와 손 세정제 매점매석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신고 창구에 접수된 건은 9일 오전 1427건을 돌파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일방적인 구매 취소와 가격 폭리가 최다였다.

온라인 구매 취소 소비자는 "KF94 마스크 100매를 주문했는데 중국산 부직포 마스크가 왔다"고 말했고, "구매 후 취소된 마스크가 2배로 인상돼 판매되고 있다"는 접수 건도 있었다.

한편 정부는 홈쇼핑에서 마스크를 판매 방송을 편성할 경우 재승인 때 가점을 부여를 검토하는 방침을 밝혔다. 홈쇼핑 KTH는 12일, 현대홈쇼핑은 13일 마스크 판매를 편성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복불복이 아닌 사전 예약 판매 등 공정한 판매가 이뤄지도록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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