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열린 가오동 1구역 재건축조합 총회 장면. 사진=김성현 기자 |
코오롱글로벌은 조합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저렴한 공사비와 다양한 조합원 특별제공 품목 등을 제시하면서 두산건설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쳤다.
가오동 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엄상현)은 지난 8일 대전 동구청 12층에서 2차 시공사 설명회와 함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었다.
첫 번째로 나선 두산건설은 3.3㎡당 449만 8600원의 공사비, 조합원 특별 제공 품목으로 공기청정기, 드럼세탁기, 55인치 TV, 광파 오븐렌지, 전동식 빨래건조대 등을 제시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코오롱글로벌은 두산건설보다 저렴한 3.3㎡당 공사비 439만 원과 시스템에어컨, 스타일러, 건조기,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등 더 많은 조합원 제공품목을 제시했다.
설명회 이후 조합은 조합장 인사말 등의 절차를 간략하게 진행하고 곧바로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직접참석 264명 중 코오롱글로벌이 217표, 두산건설이 47표를 받아 코오롱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원들은 코오롱글로벌의 저렴한 공사비, 질과 양을 모두 충족한 조합원 제공품목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조합 관계자는 "평당 공사비가 10만원 차이가 나고, 코오롱의 조합원 제공 품목도 압도적이었다"며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엄상현 조합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참석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 많은 조합원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시공사 선정총회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앞으로 사업시행인가 등 남은 절차를 문제없이 처리해 가오주공아파트를 명품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오주공아파트(460가구)를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대전 동구 대전로448번길 11(가오동) 일원 3만4137㎡에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71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용적률은 250%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