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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대면 구매가 아닌 간편한 쇼핑과 빠른 배송이 가능한 비대면 온라인 쇼핑으로 신속하게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까지 퍼지고 있다.
대전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지하상가 방문객은 하루가 다르고 감소하고 있다.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8번까지 늘어나면서 진정국면 전까지는 감소 추이는 지속할 전망이다.
오프라인 대면 구매가 줄어들면서 소비심리 또한 위축됐다. 손 세정제와 마스크, 건강식품을 제외하면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수입됐거나 생산지가 중국인 상품을 꺼려 물건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신중함은 배가 된 상황이다.
지역백화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타격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
설 연휴 직후 주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을 비교한 결과, 갤러리아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세이 등 세 곳 모두 대략 10%가량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 연휴 이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매출 감소세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역 백화점의 불안감은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월 졸업과 입학 시즌 특수마저 실종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통시장과 지하상가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중앙로 지하상가 관계자는 "점포 상인들에게 개폐점 시간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손님들이 없다 보니 이 또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온라인 쇼핑 비중이 늘고 있어 위기의식이 큰 곳이 바로 지하상가다. 온라인 쇼핑 대응 타개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까지 확산까지 겹쳐 오프라인 상권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라고 했다.
반대로 온라인 쇼핑은 날개를 달았다.
롯데마트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사이 사이트 접속 고객이 52.3% 늘어났고, 당일 배송 주문 건수 또한 51.4% 증가했다. 우유와 생수, 두부, 애호박 등 신선식품 재료 주문이 가장 많고, 홍삼과 고려은단 등 건강기능식품 주문은 한때 폭주해 일시 품절 현상을 빚기도 했다.
당일 배송은 물론 원하는 시간 배송, 소포장 제품을 앞세운 온라인 쇼핑 시장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오프라인 시장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지역 유통시장 관계자는 "아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 비율은 9대 1이다. 다만 바이러스 등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안전을 위협받는 악재가 장기화한다면 온라인 쇼핑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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