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 주공아파트 전경. |
저렴한 공사비와 다양한 특별품목 제공 등을 감안해 코오롱건설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2차 설명회가 남은 데다, 두산건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5일 가오동 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엄상현)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마감한 결과,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입찰했다. 앞서 진행한 현장설명회에서 지역 업체인 계룡건설도 참여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아 2곳이 맞붙게 됐다.
지난 1일 진행한 1차 시공사 설명회에서 양사는 각자의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양사 모두 조합 입찰조건인 ▲연면적 제외 부분의 공사비는 별도 청구하지 않는다 ▲토지의 여건은 일반토사 기준으로 한다 ▲저층부 석재 마감은 5층까지 ▲공사비 지급조건은 분양불(분양수익이 생기는대로 지급한다는 뜻)로 한다 등의 조건에 모두 동의하며 사업 참가 의지를 보였다.
우선 두산건설은 3.3㎡당 449만 8600원의 공사비, 조합원 특별 제공 품목으로 공기청정기, 드럼세탁기, 55" TV, 광파 오븐렌지, 전동식 빨래건조대 등을 제시했다.
코오롱건설은 두산건설보다 저렴한 3.3㎡당 공사비 439만원과 시스템에어컨, 스타일러, 건조기,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등 더 많은 조합원 제공품목을 제시하며 조합원의 표심을 자극했다.
조합은 오는 8일 오후 2시 동구청에서 시공사 선정총회 전 시공사 설명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저렴한 공사비와 더 많은 조합원 특별 제공 품목을 제시하는 측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엄상현 조합장은 "아직 2차 설명회가 남아 있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최종 선택은 역시 조합원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오주공아파트(460가구)를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대전 동구 대전로448번길 11(가오동) 일원 3만4137㎡에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71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용적률은 250% 이하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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