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세균· 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출원은 연평균 68건으로 그 이전 5년간 연평균 출원 건수인 3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73건에서 2013년 2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4년 43건, 2015~2018년까지 매년 70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5년 국내에 전파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증가가 특허출원의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10년(2009~2018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업이 연평균 57.0%, 37.5%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대학과 기타를 합쳐 5.65%에 불과했다. 마스크 분야 기술난이도가 높지 않아 개인들이 쉽게 출원할 수 있고 나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 속 아이디어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적으로는 복합적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31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화학적 방법이 25.3%(133건), 물리적 방법이 9.5%(50건)를 차지했다. 기공 크기를 줄여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경우와 유·무기 항균제를 활용하는 경우, 이들을 함께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초음파나 고전기장, 열선 등을 사용하는 흥미로운 사례도 있다.
특허청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앞으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시장 성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특허출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과 식약처가 지난해 7월 실시한 미세먼지 마스크 합동 점검 결과 허위·과대광고 437건, 특허 등 허위표시 680건 등 1125건이 적발된 바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포장에 적힌 '의약외품' 문구를 확인하고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확인 후 착용해야 하며 특허 등 허위표시가 의심되면 특허청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신고센터(1670-1279)로 신고하면 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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