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비례)은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오늘부터 후베이성을 2주 안에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조치인 중국 경유자 입국금지 조치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숫자만 약 수 만 명에 이르고 있고, 이중 약 40%가 후베이성이 아닌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어제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높이겠다고 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검토'로 급변경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유자 입국을 금지하는 주변국의 예를 들면서 문재인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이미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는 중국 경유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이는 중국인 입국금지는 혐중, 반중 감정의 호소가 아닌 이웃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응당한 조치"라며 "한시적으로나마 춘절과 개학기간이라도 중국인 및 중국 경유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공포에 휩싸인 국민을 위해 할 일은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지지부진한 대응이 아닌 단호하고 발 빠른 대처"라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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