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스페인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번 최종예선 B조는 3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우리나라를 비롯 스페인과 중국 영국 등 4개국이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이 대회는 당초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개최 장소가 세르비아로 변경됐다.
대표팀은 갑작스런 개최지 변경에 따라 출국 일정에 다소 혼선이 있었지만, 지난 2일 세르비아로 출국한 뒤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6일 스페인과 1차전에 이어 8일 영국, 9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4개 팀 중 3위만 해도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9위인데 반해 스페인이 3위, 중국 8위로 한 수위 기량을 갖고 있다. 영국 세계랭킹도 18위로 쉽지 않은 상대다.
첫 관문은 스페인은 2018년 FIBA 여자 월드컵에서 3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14년 FIBA 월드컵 준우승, 2019년 유럽선수권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둔 세계적인 강호다.
주요 선수로는
알바 토렌스(31·191㎝)와 마르타 사르게이(30·180㎝)가 유럽 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두 번째 상대인 영국은 국제무대에 많이 알려진 팀은 아니지만 지난해 유럽선수권 4위를 차지한 바 있어 '복병'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1차 예선에서 81-80으로 승리한 바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장담할 순 없는 처지다.
한국은 역시 대표팀 기둥인 박지수(22·198㎝)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지수와 함께 포워드 김단비(30·180㎝), 강아정(31·180㎝), 김한별(34·178㎝), 가드 박혜진(30·178㎝) 등이 주전급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로 뽑혔던 신지현, 윤예빈이 부상 때문에 각각 심성영, 고아라로 교체됐고 주장 김정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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