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3일 연 5.01% 고금리 '하나 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3일부터 적용된 하나은행 브랜드 명칭을 홍보하고 기념하기 위한 상품으로 3일부터 5일까지 단 3일 동안만 판매된다.
하나 더 적금 상품 출시가 알려지자 3일 오전부터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이고, 하나은행 전용 애플리케이션 '하나 원큐'까지 서버가 지연되는 폭주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3일 오후까지도 대기자는 수만 명,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기도 했다.
하나 더 적금은 1인당 1계좌만 가능하고 최대 이체 적금액은 30만 원이다. 기본금리는 3.56%, 우대 1.45%로 총 5.0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 기준은 온라인 가입과 자동이체만 연결하면 최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적금 기한은 1년이다.
하나은행 충청영업추진부 관계자는 "하나 더 적금은 브랜드 명칭 변경 기념으로 출시된 상품이다. 3일은 상품 출시 첫날이다 보니 많은 고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영업점포 창구에서도 가입 가능하지만, 비대면인 온라인으로 가입해야 우대 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과 PC로 수십 명이 접속해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집단만 가입되거나, 적금액이 큰 상품이 아니다. 일반고객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대중적인 상품이고, 우대기준도 까다롭지 않다"며 "브랜드 명칭 변경 홍보와 함께 많은 분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평균 금리가 2% 수준인 현행 적금 시장을 볼 때 5%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은 결코 흔하지 않다.
지난해 제주은행은 '더 탐나는 적금'으로 1만 계좌를 달성하기도 했다. 더 탐나는 적금은 제주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아 판매된 것으로 3년제 최고 연 4.5% 금리를 보장했다. 지난해 12월 31일로 신규 계좌 판매는 종료됐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7월 고금리 상품을 출시해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1000만 명 달성 기념으로 연 5% 예금을 판매했는데, 당시 1초 만에 100억 원 한도를 모두 채우며 마감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평균 금리가 워낙 낮아서 고금리 상품이 출시되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를 만큼 반향이 크다"며 "고금리 상품은 은행이 금리 부담을 감수하고 출시하는 상품이다. 간헐적으로 고금리 상품이 출시되는 만큼 상품 출시를 수시로 체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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