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에 대한 정부 대응이 본격화 된 시기에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인 탓에 정치권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에 '코로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얼미터는 YTN의뢰를 받아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피참조)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은 39.5% 지지율로 주간집계 기준 전주 45.4%에서 5.9%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3.5%로 전주 32.6%에서 0.9%p 상승 대조를 보였다.
다른 야당의 경우 바른미래당 3.6%(↓2.4%p)과 새로운보수당 2.5%(↓1.6%p)은 전주 보다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정의당은 3.1%(↑0.2%p) 소폭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시행한 1월 5주차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금강벨트에서 지지율이 36%로 1월 3주차(설연휴 시행안함) 조사 41%보다 5%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역시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20%로 2주 전 23% 보다 3%p 빠졌는데 하락 폭은 여당보다 크지 않았다. 다른 정당의 경우 정의당 4%(↑2.0%), 새보수당 2%(동일), 바른미래당 1%(↓3.0%p) 등이다.
충청 정가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정당 지지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여야가 각각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신종 코로나 이슈가 금강벨트 표심을 출렁이게 하는 중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정을 맡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선 감염병이 계속 확산 할 경우 부실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악화된 여론이 총선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3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는 더 이상 특정 질병의 감염 문제가 아닌 안보와 민생, 경제에 총체적 위기가 되고 있다"고 거세게 정부 여당을 몰아부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다른 시각도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보수야당에 무조건 호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당 등 야당이 총선 표심을 자극을 위해 대여공세에만 매달릴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적 위기 속에선 우리 국민들이 국난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모아주는 성향이 있다며 정치권에서 회자 되는 것도 야당엔 부담 거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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