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왼쪽) 산림청장과 사흘레 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박 청장은 이번 면담에서 올해부터 산림청이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PFI 시범사업을 설명하고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 회의에 사흘레-워크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했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는 덴마크, 대한민국 등 12개 국가 간의 협의체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하는 정상회의다. 박 청장은 오는 6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 에티오피아의 사흘레-워크 대통령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PFI(Peace Forest Initiative·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PFI는 한국 외교부와 산림청이 지난해 9월 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정책으로 이웃한 국가 간의 접경 지역 또는 다민족 지역에서 산림을 조성·복원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에서 황폐해진 산림 에코 시스템을 복원하면서 그 일부를 친환경 커피 농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예가 체프, 시다모 등 품종으로 유명한 커피의 원산지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주산지의 산림이 건조화, 훼손되는 추세다. 산림청은 국제기구인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한국의 소셜 벤처 기업인 트리 플래닛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산림복원과 인프라 조성은 산림청이, 친환경 커피농장 공정무역 운영은 트리 플래닛이 각각 맡아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외교관 출신으로 주 프랑스, 주 세네갈 대사를 지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임명해 UN의 고위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에티오피아는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고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 원수지만,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일한 여성 국가 원수로서 지난해 12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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