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 가족 시티즌 서포터즈, 하나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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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가족 시티즌 서포터즈, 하나로 뭉친다

  • 승인 2020-02-03 14:20
  • 신문게재 2020-02-04 10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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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문화 발전을 위한 시티즌 팬 간담회가 2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열렸다.(금상진 기자)
한지붕 두 가족으로 지냈던 대전시티즌 서포터즈가 하나로 통합된다. 응원문화와 성향 차이로 16년간 별개로 운영됐던 서포터즈 그룹이 대전하나시티즌 출범을 계기로 하나로 통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응원문화 발전을 위한 팬 간담'회에는 대전하니시티즌 직원들을 비롯해 서포터즈 퍼플크루, 대저니스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주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구단 명칭 변경에 따른 응원방식의 발전방안과 개선방안, 응원 문화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듣는 한편 퍼플크루와 대저니스타로 양분된 서포터즈 통합에 대한 의견들이 논의됐다.

퍼플크루와 대저니스타는 2004년 무렵 응원문화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라지면서 현재까지 서로 다른 노선을 걸으며 활동해왔다. 두 서포터즈는 수년 전부터 응원 방식을 통일하며 한 목소리로 응원해왔으나 작은 견해차이로 통합을 미뤄왔다.

퍼플크루 김선규 사무국장은 "지난주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포터즈 통합에 대한 의견은 일치된 상태"라며 "새로 결성되는 서포터즈에 대한 명칭 등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저니스타 최해문 의장 역시 "회원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기존에 유지됐던 대저니스타를 해체하고 새로 결성되는 통합 서포터즈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통합 논의는 통합위원회를 결성한 뒤 단계별로 잡아나가는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응원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축구장 치어리더 등 새로 시도되는 응원방식에 대해선 기존의 응원방식과 서로 충돌되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계방송시 가장 전면에 보이는 E석 관중들에 대한 프리미엄 지급과 이벤트 존 활성화, 킥 오프시 선수 콜 응원, 전광판을 활용한 응원 집중도 향상 등 응원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아이디어도 거론됐다.

장지명 홍보팀장은 "구단 역사의 의미를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서포터즈 통합에 대한 의견 일치는 매우 환영할 일"이라며 "시민과 서포터즈가 하나된 목소리로 응원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서포터즈는 향후 몇 차례 간담회를 한 뒤 실무적인 협의를 이행할 계획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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