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명칭 변경은 2015년 9월 통합은행이 출범한 지 4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고객 입장에서 불편함을 제거하고 동시에 '하나'라는 그룹 브랜드의 일원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브랜드 관련 컨설팅과 손님 자문단 패널을 통해 손님 입장에서 가장 친숙하고 불편 없이 불리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명칭을 검토해 왔다.
이 결과 대다수의 고객이 'KEB'를 통해 (구)외환은행과의 통합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발음상의 어려움과 영문 이니셜 사용하는 다른 은행명과의 혼동이 있다는 점이 도출됐다. 또 고객들이 실제로는 '하나은행'으로 부르고 사용한다는 점을 이번 명칭 변경에 반영했다.
하지만 브랜드 명칭을 변경하겠다는 그룹 결정에 KEB하나은행 노조는 성명을 내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합의 없는 일방적인 브랜드 변경은 노사합의 위반"이라며 "2015년 합병 관련 합의서 1조2항에 '외환' 또는 'KEB'를 은행명에 포함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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