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신동' 신유빈, 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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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신동' 신유빈, 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행 확정

  • 승인 2020-02-02 09:47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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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입단하는 신유빈[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탁구 신동' 신유빈(16)이 고교 교복 대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실업팀으로 직행한다.

최근 수원 청명중을 졸업한 신유빈은 대한항공 입단을 사실상 확정 짓고 세부 계약 사항 조율만 남겨둔 상태다.

탁구계의 한 관계자는 "큰 틀의 합의는 이미 끝났다. 현재 독일오픈에 참가 중인 신유빈과 대한항공의 공식 계약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신유빈 측은 지난해부터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직행 방안을 검토해왔다.



학교 수업과 운동을 병행할 경우 국제 대회 출전 어려움과 신유빈 수준에 맞는 훈련 파트너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유빈 본인도 탁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가족에게 실업 행을 강하게 전달했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유빈이가 훈련에 매진하기에도 시간이 아까운데 학교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하더라며 "나는 진학해야 한다는 쪽이었지만 결국 유빈이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여자 실업팀 4곳은 지난해 말부터 신유빈 '영입전'을 펼쳐졌다.

신유빈은 다섯 살이던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탁구 신동으로 불렸다. 그의 스타성을 눈여겨본 국내외 여러 기업이 이미 신유빈을 후원하고 있다.

입단 계약에 앞서 이들 후원 기업과 실업팀 모기업의 입장을 조율하는 복잡한 작업이 선결돼야 하는 상황이다.

신유빈을 잡기 위해 대한항공이 팔을 걷어붙였다. 여자 실업팀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팀으로서의 책임감이 신유빈 영입으로 이어졌다.

신유빈은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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