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가 되면 일본 떡국이 그리워지는데 멥쌀가루로 만든 한국 떡과 달리 일본의 떡은 찹쌀을 쪄서 쌀알의 형태가 없어질 때까지 나무 절구로 친다. 그리고 손으로 귤 크기의 원형으로 동그랗게 만들고 건조시켜 끓여서 구워서 먹는다.
떡치기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혼자서는 못 하는 일이라 떡 치는 날은 가족 모두가 모이는 행사다.
일본의 설날은 양력으로 1월 1일인데 특히, 설날용 떡은 날짜를 잘 확인해 만들어야 한다.
12월 29일은 九日餠이라고해서 피해야 하는데 일본 발음으로 9를 "쿠,큐"라고 읽는데 "쿠"를 고생(苦勞)"쿠로우"의 "쿠(苦)"를 상상하게 되어 고생이 많은 한 해가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29일을 피한다.
또 12월 31일은 一夜餠(いちやもち)라고 하며 설 첫날의 떡을 급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장례식 준비를 상상하게 돼 여유롭게 12월 25일에서 28일 사이에 온 가족 모여 같이 떡을 치고 준비한다.
떡을 먹는 나라는 한국 일본 외 북한 중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권에 많고 나라마다 만든 방법, 떡의 의미는 다르지만,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것은 온 나라 공통점이다.
노은서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