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전 대전경찰청장)이 31일 대리인을 통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초 황운하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직접 대전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 레이스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 장소로 자신의 근무지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포함되자 현장 지휘를 위해 자리를 지키기로 하면서 선거대책본부장인 권중순 대전시의원이 대신 접수했다.
황운하 원장은 권중순 의원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격리 수용 교민과 국민의 안전에 책임질 것"이라며 대리 접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 입문 동기 첫 일성으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며 "날이 갈수록 퇴행을 거듭하는 중구, 인구가 줄어들고 장사가 안되는 중구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역량과 지혜를 모아나가겠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품격 있는 정치인, 시민으로부터 존중받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황운하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5총선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은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든 말든 일단 '묻지 마 기소'라는 무책임한 공소권 남용을 감행했다"라고 비판하면서 "형사 사법 제도의 민주화를 이뤄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검찰과 경찰 개혁의 완성을 위해 한 알의 밀알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운하 원장은 4·15총선 공직자 사퇴시한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사퇴 의사를 공직자 사퇴시한에 앞서 밝힐 경우, 사표 수리와 관계없이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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