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전후해 두통, 요통, 근육통, 만성피로, 우울증, 불면증 등의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주부들만 아니라 아내와 부모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남편, 취직이나 결혼을 하지 못한 청년들, 그리고 노부모까지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의들은 연휴 후유증 극복 방법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사고 등을 권장했다.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연휴가 끝나고 일상에 복귀했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명절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생체리듬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연휴를 보내고 난 후 처음 맞이하는 아침은 힘들겠지만, 평상시의 기상 시간을 지켜가며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휴가 끝나고 업무에 복귀할 때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밀린 일이 많더라도 과로하지 않고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 나가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은 "명절증후군은 대체로 명절 전후 2~3일에 가장 심하고 명절 후 점점 완화된다.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남성들의 가사노동 분담과 가족 간 긍정적인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라고 전했다.
명절증후군 예방법으로 가족들의 관심과 보살핌도 강조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는 "명절증후군의 경우 적적함을 느끼지 않도록 가족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적 활동을 통해 삶에 대한 의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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