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우한 폐렴'에 국민 불안… 정부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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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우한 폐렴'에 국민 불안… 정부 대응은?

  • 승인 2020-01-27 08:39
  • 신문게재 2020-01-27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2020년 새해에 가장 화두 되는 것은 바로 '우한 폐렴'이다. 명절을 앞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20일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발표했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은 태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호주, 프랑스 등 사실상 전 대륙으로 확산 중이다. 여기에 철저한 검역을 펼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것은 말처럼 불안감을 떨쳐 내기가 쉽지 않다.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신종 전염병으로,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 중국은 지난 19일 누적 환자가 약 200명이라지만 영국 전염병 분석연구팀은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이미 수천 명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측이 환자 수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도 남는다. 급기야 중국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26일 현재 확진자 수는 2100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사망자 수는 하루 만에 15명이 늘었다. 중국 당국은 우한 폐렴에 따른 사망률이 낮아 지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껏 사망자 수를 보면 모를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26일 긴급 특별담화를 통해 "정부는 우한 폐렴에 24시간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은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확진자의 경우는 무증상 감염 사례로 밝혀지면서 우한 폐렴이 속수무책으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국경을 봉쇄한 북한의 강경 대응 소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직 백신과 치료법이 없는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준수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항만과 공항에 대한 검역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는 최소한의 방법이다.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과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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