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백년대계를 지역 이기주의식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근거가 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2월 임시국회 통과의 배수진을 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2일 "자유한국당의 대전 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반대 움직임이 있는데 지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려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시당은 이날 최영석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대전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위한 근거법안인 '국토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균특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고 한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시당은 "영남 지역 매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자유한국당 TK 의원들이 연 '지역공약개발을 위한 만찬 간담회'에서 균특법안 저지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며 "산업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상임위 전체회의에 부쳐진 이 법안을 2월 임시국회부터 막아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균특법안의 20대 국회 처리를 방기(放棄)하는 식으로 저지하겠다는 뜻으로 자유한국당이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반대에 나선 꼴"이라며 "한국당은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 문제를 영남 표심과 지역 이기주의로 저지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만큼 이제 지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도 발끈하고 나섰다. TK 정치권의 균특법 개정안 입법 저지 움직임에 따른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도는 22일 도 행정부지사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정치권 일각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저지움직임에 따라 마련됐다. 도는 회의를 통해 220만 도민의 염원인 혁신도시를 저지하겠다는 움직임을 좌시할 수 없는 중대사안인 만큼,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대응해나가겠는 방침을 정했다. 양승조 도지사는 23일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도시 저지 움직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혁신도시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통해 정치권 항의방문과 규탄집회, 성명서 발표 등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대전시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주이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반발은 한국당 전체 의견이 아닌 일부 지역의 의견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볼수 없다"면서 "혁신도시 지정은 국토균형발전 취지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서로 도울 일이며, 추가 공공기관 축소 우려는 추가 지정 이후에 문제"라고 밝혔다
타 지역 정치권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반대하는 이유는 지방으로 이전할 서울과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한정된 상황에서 혁신도시 지정이 추가로 될 경우 해당 지역으로 돌아갈 정부 지원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충청권 여야는 초당적 협력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근거법안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원기·내포=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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