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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호 - 세대
민음사 편집부 엮음│민음사
한편의 글에서 생각이 시작되고 한편의 글로 그 생각이 매듭지어진다. 민음사가 이 의미를 담아 인문잡지 《한편》을 펴냈다. 정확한 언어로 완성된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글 한편으로, 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쁨을 저자와 독자가 공유하게 하려는 콘셉트다.
《한편》은 새로운 세계를 새로운 세대가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움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한 선택은 '당사자성'. 민음사에서 철학, 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이 원고를 청탁하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글을 썼다. 창간호의 테마는 '세대'다. 88만원세대에서 삼포 세대, 생존주의 세대로 이어지는 꼬리표를 벗어나 청년세대가 자신의 문제를 직접 말한다.
잡지는 '인문의 미래는 한 명의 사상가가 아니라 연구자들의 협업에 있다'고 판단, 여러 분과학문의 연구를 연결한다. 사회학에서 역사학, 인류학, 정치학, 인구학, 미학, 철학까지 학자들을 연결해 개념의 지도를 그린다. 독자는 학계의 최전선에 있는 연구자들의 전문 지식과 깊은 통찰을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관심에 따라 옮겨 갈 수 있다.
글을 가장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을 바탕으로 삼은 잡지지만, 함께 읽을 문헌을 메일링 서비스로 정기 발송한다. 읽는 재미와 대화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공개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연 3회의 발간 일정에 맞춰 2호 '인플루언서', 3호 '환상'이 5월과 9월에 나올 예정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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