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삶의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는 쉽고 짧은 말이다.
미국은 'proverb', 일본은 'ことわざ'(고토와자) 라고 해서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각 나라마다 속담이 있는데 그 민족의 생활상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리적으로 먼 곳에 위치한 나라들도 서로 비슷한 속담 한 가지씩은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각 나라의 언어와 풍속, 문화를 알 수 있는 속담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 코끼리들이 싸우면 다치는 것은 잔디다 (케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뱀에 물린 사람은 지렁이도 무서워한다 (가나)
벼룩의 간을 빼 먹는다 ? 모기의 기름을 빼 먹는다 (터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 눈곱이 코딱지를 비웃는다 (일본)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 유능한 매는 발톱을 숨긴다 (일본)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벽에도 귀가 있다 (몽골)
우물 안 개구리 ? 코코넛 껍질 안에 개구리 (태국)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 말과 깃털은 바람에 멀리 난다 (미국)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 요리사가 많으면 스프를 망친다 (영국)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 냉수를 마셔도 이에 낀다 (중국)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 ?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쓴다 (중국)
이 밖에도 사람의 욕심이나 질투를 나타내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말과 비슷한 속담은
터키에서는 '이웃집 닭이 거위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옆집 꽃이 더 빨갛다'라는 표현이 있다.
윤이현(대전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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