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패 우금치가 지난해 10월 초연한 '하시하지' 공연 모습. 하시하지는 언제 어디서나 독립운동을 한다는 의열단의 정신을 말한다. |
올해 예산인 1351억원은 대전시 일반회계 예산의 3.05%에 해당하고, 지난해 1079억 원보다 272억원 증액된 규모다.
대전시는 정부의 문화 분권화 가속화로 일몰된 문예진흥기금 지원액 전액을 시비로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여기에 올해 5억 원을 추가 증액해 모두 32억 3000만 원을 지역예술인 활동 지원금으로 책정했다.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지역예술 활성화를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청년과 중견, 원로로 구분해 18억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민의 생활문화 예술을 위한 강사파견은 2억, 청년 예술인의 전문경력 개발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에는 2억 4000만 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올해는 일회성 공연을 지양하고 상설공연 제작으로 대전의 대표브랜드 공연을 육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무대에 올린 대전시립무용단의 '군상'과 마당극패 우금치 '하시하지'는 상설공연을 모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새롭게 창작되는 창작오페라(또는 뮤지컬)도 제작해 대전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공연 리스트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대된다.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생활문화센터 9곳 건립이다. 45억 원을 반영하고, 전민복합문화센터 등 3곳에도 공공도서관도 신설한다.
한밭도서관 3층에는 총 45억을 투입해 카페형 열람실을 조성하고, 대전시립미술관에는 115억 원 규모의 개방형 수장고를 건립한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시 전체 예산의 3% 수준인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민선 7기 내 5%까지 끌어올리겠다.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제공하고 시민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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