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모습. |
지난해 10월 열린 대전스타트업스쿨 창업캠프 멘토링 모습 |
센터는 올해 4대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따른 중점추진과제 9개를 선정했다. 첫 번째 전략목표는 공공 엑셀러레이터 기능 확충이다. 센터 본연의 역할이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기반의 스타트업 발굴과 초기 성장 지원에 더욱 힘쓴다. 공공성격의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투자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두 번째 전략목표는 소셜벤처집중지원 허브 구축이다. 추진과제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혁신적 소셜벤처 양성과 중구 대전도시공사 건물에 위치한 소셜벤처 캠퍼스에 이어 옛 충남도청사 건물에 소셜벤처 창업 플랫폼 마련을 꼽았다. 소셜벤처 창업 플랫폼은 오는 4월 개소할 예정이다. 세 번째 전략목표는 지역특화 산업 활성화다. 지역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중·소기업 간 협력 연계와 첨단센서 스타트업 발굴·사업고도화를 추진한다. 네 번째 전략목표는 지역 기반의 혁신성장 거점화로 스타트업파크 구축과 운영, 공공기술사업화 거점 역할 수행, 지역 혁신 주체들과 협업 지원체계 확대를 꼽았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무 모습. |
센터는 대표 운영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DVS·Dream Venture Star)는 파트너 대기업인 SK그룹과 함께 설립초기부터 현재까지 기술창업팀을 양성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4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1127명의 누적 고용 인원과 361억 원의 매출, 964억 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센터가 집중하고 있는 기업가치는 48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10개사를 선정·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개 사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는 드림벤처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완성하고 제품 양산과 판로 확대 단계에서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센터 파트너 기업 연계 등 전 주기적 지원을 통해 성공 스토리를 창출한다. 드림벤처스타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센터 내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투자유치·전문가 멘토링과 같은 인큐베이팅을 제공하고 도약준비와 성장지원자금, SK 기술사업화 자금으로 5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SK, 한컴, 한국수자원공사, 충남대병원 등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이 필요한 센터 파트너 기업과 전국 파트너 기업에 우수 스타트업을 연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가 구축돼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중동,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해외투자, 마케팅,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 현지진출을 통한 조기 사업화 추진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대전소셜벤처캠퍼스 성과보고회 모습. 센터 제공 |
센터 지원을 통해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5기 드림벤처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스타트업 ㈜빌릭스는 100번 이상의 기업설명활동(Investor Relations·이하 IR)을 통해 45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빌릭스는 블리루빈에 수용성 성질을 가지는 물질을 접합해 빌리루빈의 용해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체내 반감기를 5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센터는 ㈜빌릭스에 미국 실리콘밸리 비즈미팅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비즈미팅 프로그램 참여와 미국 KASBP 연계 네트워크 확보, 바이오 투자포럼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엔젤투자자의 20억 원 투자와 20억 원 규모의 에스텍파마의 전략 투자에 성공하면서 회사 가치가 급성장했다. 지원 5년째가 되는 오는 2023년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쇼핑몰, 공장, 물류센터 등에서 물품을 실어주는 자율주행 카트를 개발한 ㈜트위니는 이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에도 참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출신이 공동 창업한 ㈜트위니는 기존 실내 자율주행 로봇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트위니는 지역기업혁신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제품개발비를 지원받은 데 이어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과 대전벤처스타 데모데이 등에 참여하며 기업을 알렸으며 자율주행 카트 '따르고'와 물류로봇 '나르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2억 7900만 원이던 매출액은 1년 만에 12억 원으로 330% 증가했다. 네오플럭스와 케인티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트위니는 올해 매출 5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모습. 센터가 지원·육성하는 기업들의 CI가 벽에 붙어 있다. |
임종태 센터장은 한때 위기에 놓였던 센터가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권 영향을 받아 신설된 기관인 만큼 정권이 무너지며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2017년 고난을 겪던 센터는 2년 전부턴 자리를 잡아갔다. 임 센터장은 "예산 측면에서 보면 중기부도 그렇지만 대전시도 창업 관련된 건 센터 쪽에 많이 맡기고 있다"며 "스타트업 육성 지역 내 전문기관이라는 대전시의 인식이 잡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테크노파크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일부 기관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도기라서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건 인정한다"며 "공동보육 체계, 생태계 활성화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SK그룹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대기업인 SK그룹과의 협업은 센터의 여러 성과를 낳는 데 기여했다. SK그룹은 현재 KAIST 나노종합기술원 내 입주한 센터 공간 조성 지원에 이어 드림벤처스타와 창업포럼 등 각종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센터는 SK그룹의 이러한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SK가 가진 무형의 네트워크 자산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추진 중인 스타트업파크와 관련한 진행 상황도 밝혔다. 현재 건물 3개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오는 6월께 개소할 계획이다. 지난 정부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대전은 타 지자체 비해 사전 준비된 인프라가 부족한 것을 파악하고 정부 공모와 상관없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파크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말 정부 스타트업파크 타당성 조사 예산을 확보한 대전시는 상반기 내 설계비 확보 공모에 참여해 국·시비가 투입된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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