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텔레비전을 별로 안 보는 나는 유일하게 열심히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불후의 명곡'이다.
유명한 가수들이 본인의 노래 아니라 다른 가수의 노래를 편곡하고, 퍼포먼스를 하고, 아주 멋진 무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여성으로서는 옛날의 노래가 나오면 들어본 적이 있고 또한 노래로 한국어를 배웠던 시기가 생각나서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이 KBS 홈페이지에서 방청신청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당첨이 되었다는 전화였던 것이다.
평소에 "진짜 무대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신청해주는 아들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KBS에 갔다 왔다.
무대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내가 평소 텔레비전에서 보는 그대로였다. 녹화를 하는 것이 정말 여러 사람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명이 화려하고 아름답고, 백댄서는 프로답게 완벽하게 멋있고, 코러스의 목소리가 천사 같고, 모든 것이 꿈같은 장면이었다.
가수는 역시 가수였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나와서 아들은 조금 실망했지만 노래를 듣고 "역시 가수!"라고 하면서 박수를 쳤다.
텔레비전을 보면 다들 열심히 박수를 치는데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왔다.
2020년은 효자 덕분에 좋은 출발할 수 있었다. 이대로 쭉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면서 집으로 왔다.
이즈미야마시가꼬(일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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