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들을 지키는 든든한 청년 울타리(방수인 명예기자) 관련사진. |
홀몸 어르신들을 지키는 든든한 청년 울타리(방수인 명예기자) 관련사진. |
행복한 울타리 청년 봉사자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홀몸 어르신들과 2대 1로 매칭 돼 매월 2주에 한 번씩 노인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노인들과 여가 프로그램을 같이 계획함으로써 당사자의 상황과 욕구에 맞는 정서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들은 홀몸 노인들이 이웃체계와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는 홀몸 노인들과 봉사자들이 같이 만두를 빚어 이웃들에게 인사의 의미로 전달하기도 했고, 주변 이웃들을 초대한 식사자리를 통해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역 내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돼준 청년 봉사자들의 정성은 작년에 참여했던 한 노인에게 특별한 변화를 일으켰다.
작년 행복한 울타리 활동에 참여했던 홀몸 노인 K씨는 장애로 인해 거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생활의 반경이 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신을 찾아와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여름에 타 지역에서 실습을 하고 있던 봉사자들을 찾아가 음료수를 전하며 격려했다.
그는 사업 종결식 날에도 "혼자인 자신을 위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학생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당사자를 중심으로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그들의 이웃체계를 살려 지역의 품 안에서 안전망을 만드는 것은 당사자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마음은 당사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당사자를 변화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담당한 보문종합사회복지관 이상윤 사회복지사는 "봉사자 선생님들이 함께했기에 담당자가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면밀히 알 수 있어 감사했고,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웃 관계망의 촉매제가 되는 역할을 맡아주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행복한 울타리 사업을 통해 이웃분들이 복지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상적인 목표지만 나중에는 복지관의 지원 없이도 동네에서 자연스럽게 돕고 나눔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수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