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태평동 버드내마을 2단지. |
부동산 업계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 2억 5400만원이던 대전 중구 태평동 버드내마을 2단지 85㎡는 12월 3억 6700만원에 거래됐다. 1년도 안 돼 1억 이상이 오른 것이다.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도마·변동 인근의 가장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도 올랐다. 지난 1월 2억 3000만원에 거래됐던 래미안 아파트 84.9㎡가 지난해 12월 2억 9000만원에 팔렸다.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인근에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태평동 버드내마을 2단지 인근인 태평동 365-9 일원에 2408세대의 공동주택과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태평 5구역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태평 5구역 재건축 사업은 최근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해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 가장동 래미안 아파트도 인근에 도마·변동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마·변동 8구역이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근 1·3·6·9·11구역들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역 지정이 해제된 사업장들도 다시 추진의 불씨를 지피고 있을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이 진행됨에 따라 인근 대규모 단지들도 영향을 받아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를 준비하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이 인근 단지로 이사를 준비하는 것도 매매가 상승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된다는 기대감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인근 단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투자가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비 구역 사업에 따른 이주 등의 원인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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