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난순 기자 |
유하
눈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아침 출근 길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추운 날씨로 종종걸음을 걷는 사람들에게 후보와 측근들은 열심히 명함을 돌렸다. 후보자는 간절함으로 기도할 것이다. '제발 저를 국회로 보내주십시오.' 권력은 달다. 모두가 그 달콤함에 빠지고 싶어한다. 꿀단지에 빠진 파리는 달콤한 꿀을 먹고 배가 불러 날아오르려 할 때 깨닫는다. 죽음을! 날개가 꿀에 젖어 날아오를 수 없다. 권력의 달콤함에 빠지고 싶어하는 부류는 광명을 좇아 달려든다. 헤어나올 길 없는 찬란한 죽음의 빛을 향해.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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