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 공격수 출신 윤승원을 영입했다.(대전하나시티즌) |
FC서울 U-18(오산고) 출신 윤승원은 고교 시절 뛰어난 볼키핑과 부드러운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오산고의 베르바토프로 불리던 유망주였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14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FC서울에 입단했다.
입단 후 박주영, 데얀, 아드리아노 등 FC서울의 화려한 공격진에 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R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오던 윤승원은 2016년 리그 마지막 경기(對 전북현대)에서 황선홍 감독의 깜짝 카드로 데뷔전을 가졌다.
윤승원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경기는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였다. 후반 교체 출전한 윤승원은 종료 직전 극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슈퍼 파이널, 슈퍼 매치에서 터진 프로 데뷔 골이었다. 또한 연장 승부차기 8대8의 팽팽한 순간, 아홉 번째 키커로 등장한 윤승원은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두둑한 배짱과 패기를 뽐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윤승원의 혜성 같은 등장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에는 황선홍 감독 아래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17경기 동안 3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 우라와레즈와의 경기에 ACL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은 윤승원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다시 한번 큰 무대에서 윤승원의 가치가 증명되던 순간이었다. 2018년에는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U-23세 대표팀에 선발돼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186cm의 장신에 스피드까지 갖춘 윤승원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볼키핑과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며 과감한 돌파와 슈팅이 장점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황선홍 감독과 2년 만에 재회한 윤승원은 새로운 팀에서 제2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윤승원은 "다시 한번 황선홍 감독님과 한 팀에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축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여 반드시 팀의 K리그1 승격을 위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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