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설날 모습. |
베트남의 설날 모습. |
한해가 지나가고 설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여러분은 설날을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가요? 한국의 설이 음력 1월 1일이 듯, 베트남도 음력설을 지내요. 베트남의 설날에는 재미있고 신기한 것, 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요!
음력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조상들께 가족들과 설날을 같이 지내자는 의미에서 성묘를 하고 묘를 깨끗하게 벌초해요. 그리고 옛이야기에 의하면 23일에 화로신이 인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하느님께 말씀드리러 하늘로 올라간다고 해요.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은 화로신이 행복을 지켜준다는 생각에 화로를 부엌에서 모시고 있어요.
또 설날을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바쁘게 집안을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주변을 꾸며요. 매우 바쁘고, 할일도 아주 많아요. 먹을 것도 많이 만드는 데 그 중 꼭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반쯩'이라는 떡이에요. 가족들이 모여서 같이 떡을 만들면서 일년동안 어떻게 지냈는 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요. 한국의 추석에 먹는 송편과 비슷하지요.
30일 12시가 되면 새해를 맞아 가족들이 다 함께 제사를 지내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조상께 향을 올리고 소원을 빌어요. 그리고 1월 1일이 되면 새해가 시작되고 연초에 남의 집을 처음 방문하는 풍속이 있어요. 서로 만나 덕담을 나누고 어른들은 아이에게 세뱃돈을 줘요. 그리고 또 신기한 풍습이 있는 데 1월 1일에는 집을 청소하면 안된다는거에요. 집안에 있는 좋은 것들이 먼지처럼 날아가고 그 해에 안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또 설날에는 밥을 배부르게 먹어요. 그래야 그 해 내내 넉넉하게 먹을 것 걱정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설날이 지나고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 사람들이 그냥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날짜와 시간을 보고 출발해요, 그리고 4일이 되면 조상님들을 다시 보내는 뜻으로 제사를 지내내요. 이렇게 1년의 시작을 바쁘고 재미있게 보내요.
우리 베트남에서는 설날을 이렇게 지내는 데 여러분의 설날은 어떠신가요?
다가오는 설날에도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레티화(베트남) · 정경희(한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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