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과 중도매인 "원예농협과 균등한 점포 배분해달라"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중앙청과 중도매인 "원예농협과 균등한 점포 배분해달라"

관리소 방문해 시설개선사업과 함께 강력 항의

  • 승인 2020-01-13 16:21
  • 신문게재 2020-01-14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7112901002856900122681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 대전중앙청과 중도매인들이 균등한 점포 배분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중앙청과 법인 중도매인 100여 명은 13일 대전시 노은농수산물시장 관리사업소를 항의방문하고 조속한 시설개선과 점포 배분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관종 조합장(채소)은 "중앙청과 중도매인 점포는 적게는 9.9㎡(3평), 넓어야 23.1㎡(7평) 정도다. 반면 대전원예농협 중도매인 점포는 시설개선사업으로 29.7㎡(9평)을 확보했다"며 "같은 청과물동을 사용하는 중도매인에게 균등한 점포를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은농수산물시장 관리소는 수년 전 대전원예농협과 대전중앙청과 두 법인에 청과물동 면적을 동일하게 배분하며 한차례 논란이 됐었다. 원예농협은 현재 48명의 중도매인이 29.7㎡(9평) 점포를, 중앙청과는 86명의 중도매인이 9.9㎡(3평)∼23.1㎡(7평) 점포를 사용하며 형평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경매 후 잔품을 처리하는 10개의 중앙청과 중도매인은 점포를 승인받지 못해 현재 관리소로부터 행정취소 처분 통지서를 받은 상황이다.

중앙청과 소속 중도매인은 "구역을 구분하다 보니 한쪽은 적은 수가 넓게 사용하고, 한쪽은 많은 인원이 좁게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중도매인은 법인과 주 거래를 하는 것이지 소속업체로 봐선 안 된다. 이런 관점에서 전체 청과물동에서 원예와 중앙청과 법인의 구역을 구분 짓지 말고 전체 중도매인에게 균등한 점포를 배분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점포 형평성 문제와 함께 시설개선도 중도매인의 중요한 요구사항 중 하나다.

중앙청과 중도매인은 "원예농협은 시설개선사업을 마쳤지만, 청과 쪽은 노후가 심각하다"며 "깨끗한 원예는 시설개선 후 매출이 늘고 있지만, 청과는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중도매인은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균등한 점포 배분, 그리고 동등한 영업환경을 보장해달라고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노은농수산물시장 관리소는 청과 시설개선사업을 현재 발주된 노은시장 활성화 방안 용역에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이관종 조합장은 "행정과 법이라는 것이 최소 1년 단위로 움직인다. 용역에 따라 시설이 개선되려면 2~3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며 "중도매인들은 영업권을 포기하고라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5.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5.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