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도마.변동 1구역 시공사 계약해지 설명회에서 격앙된 조합원 두명이 조합 총무이사를 폭행하고 있다. |
시공사 교체를 원하는 조합원과 금성백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충돌하면서인데, 설명회에서 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한문규)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구 가장동주민센터에서 시공사 계약해지 임시총회(1월 18일)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금성백조의 의견을 듣고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한 이유를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설명회였다. 11일 열린 설명회에는 전체 조합원 259명 중 86명이 참석했으며, 12일에는 104명이 참석했다.
금성백조 측은 설명회에서, ‘시공사 계약해지는 사업 지연과 함께 조합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약해지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조합 측은 ‘계약해지로 인한 사업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조합원과 금성백조를 지지하는 조합원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12일 설명회에선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조합 총무이사가 금성백조 측의 주장을 반박하자, 금성백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총무이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조합관계자는 전했다. 총무이사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조합 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금성백조가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다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며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계약해지를 반대하는 비대위까지 결성하려고 한다”고 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질문하는 조합원에게 총무가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명확한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기 위해 설명회를 참석했고, 계약해지가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변호사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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