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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체육계는 당선자의 득표율이 얼마나 될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득표율은 선거 이후 체육계 내 갈등과 분열 등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것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 체육계의 운명을 가를 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승찬(기호 1번·계룡건설 대표이사), 양길모(기호 2번·전 대전복싱연맹회장), 손영화(기호 3번·행촌학원 대전 동산중·고 이사장) 후보 캠프는 표 계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312명의 선거인단의 표심을 어느 정도 확인하면서 혹시 모를 이탈표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각 후보 측은 자체 표 계산 결과 모두 자신이 승리하는 것으로 예상하면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기호 1번 이승찬 후보 캠프는 전체 선거인단의 200표 이상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은 백분율로 따지면 64%에 해당하는 것으로 압승 분위기라는 것이 이 후보 측의 계산이다.
기호 2번 양길모 후보는 40% 가량 득표로 자신이 초대 대전체육회장 선거전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후보 측은 손영화 후보 35%, 이승찬 후보 25% 가량 득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화(기호 3번) 후보도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전체 선거인단 45~50%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승찬 후보나 양길모 후보가 얻을 것으로 보이는 표에 대한 전망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후보들이 저마다 40~60대% 득표율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는데 얼마 전 대전과 똑같이 3파전 구도로 치러진 울산시와 인천시 선거가 자연스럽게 비교 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대전과 선거인단 수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 7일 있었던 울산시체육회장 선거는 316명 중 297명(투표율 94%)이 투표한 가운데 전 울산시 스키협회장인 이진용 후보가 49.82%(139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석기 후보는 44.09%(122표), 윤광일 후보는 12.9%(36표)를 얻었다.
인천체육회는 하루 늦은 8일 선거를 한 결과 강인덕 후보가 총투표수 389표 중 177표(45.5%)로 이규생 후보(43.9%·171표)와 기호 3번 김용모 후보 (10.5%·41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단일화 불발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초대 회장의 득표율이 높을 경우 체육회의 신뢰성은 물론 화합의 계기를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경우 잔불이 남아 있어 향후 업무 추진에 걸림돌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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