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이내의 대형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한다면 건설사 브랜드로 인한 단지 가치 상승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은 조합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건설사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를 챙기면서, 대형건설사 브랜드로 단지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는 '대형 건설사+지역 건설사' 컨소시엄 형태의 시공사 선정 계획을 세우고 있다.
9일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오는 18일 가장초등학교에서 시공사 계약해지를 위한 임시총회가 열린다.
조합은 이날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계약해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과반수의 조합원이 계약해지에 대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계약해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마·변동 1구역 시공사 재선정 소식에 대형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조합원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도마·변동 자체가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0위권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재선정 소식에 대형 건설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 등 10위권 이내 건설사가 사업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합은 업체 재선정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인근의 도마·변동 3구역(현대·포스코·GS)을 비롯해 6구역(계룡건설), 8구역(대림.한화) 9구역(한화·한진), 11구역(호반) 등에서 사업을 추진해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1구역도 대기업 브랜드로 단지 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1구역은 위치가 좋지만,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된 타 구역에 비해 우리 구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재선정을 통해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다면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 사업이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청약 흥행은 물론이고 향후 단지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조합은 시공사인 금성백조와 계약해지 후 재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며,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와 대형건설사 브랜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컨소시엄 형태의 업체 선정을 계획 중이다.
또 사업지연에 대한 조합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병렬적 일 처리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도마·변동 1구역 한문규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가장 걱정하는 사업지연은 병렬적 일 처리를 통해 해소할 수 있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도 있다. 여기에 용적률 인센티브 삭제 등은 대형 건설사와 지역 업체가 손을 잡은 컨소시엄이면 해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합원들이 시공사 계약해지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계약 해지에 따른 불이익은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공사 계약해지는 대형 브랜드를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조합원들의 지지와 도움이 있어야 우리 1구역을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만들 수 있다. 조합 집행부를 믿어주고 설명회, 임시총회에 많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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