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앞 중도 및 보수진영 대통합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연관 지어 안 전 의원에 대한 프레임 짜기에 나섰고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합동으로 개최하는 등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는 것이다.
신용현 의원(비례)은 7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주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복귀 선언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중도와 보수진영의 혁신경쟁은 본격화 됐다"고 주장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역임한 과학자 출신인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출마가 유력시 되는 충청권의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다.
그는 "문재인 정부 3년을 돌이켜보면,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혁신은 사라졌고 총선용 세금퍼주기쇼, 대북평화쇼 등 거짓 이미지로 인한 갈등과 분열만 남았다"며 "국민은 '이념대결'이 아닌 '혁신경쟁'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는, 국익과 민생을 위해 희생하고 통합할 수 있는 진짜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 안철수 전 대표야말로 이미지 정치에 연연하지 않고 분열에 기대지 않는 실용과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합동으로 국회 토론회도 열린다.
신 의원을 비롯해 김수민(비례), 김삼화(비례), 이태규(비례), 권은희(광주 광산을), 이동섭(비례) 등 바른미래당 의원 6명은 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 세미나실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발제는 '위기의 대한민국,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맡으며, 토론자로는 이태규 의원과 허찬국 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사회자로는 김수민 의원이 나선다.
주최 측 의원 6명 가운데 충청 출신 또는 차기총선 금강벨트 출마 예상자가 4명에 달한다. 김수민 의원은 청주청원, 이태규 의원의 경우 충남 천안갑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며 보령 출신인 김삼화 의원의 경우 서울 강남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2012년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전 국민적 분노가 안철수 현상으로 분출됐듯이 오늘의 대한민국은 8년 전보다 더 열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현 집권세력 국정실패로 국민 분노가 높은 가운데 안철수 현상이 시작된 2012년과 2020년 정치상황을 비교해 분석해 볼 때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며 토론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사생결단식 이념정치와 당리당략의 쟁투에 지친 국민께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복귀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의원이 다음주 중 국내에 복귀할 것으로 7일 전망했다. 주승용 최고위원과 임재훈 사무총장, 채이배 정책위의장, 박주선·김동철·김성식·최도자 의원 등 당권파 의원 7명은 이날 국회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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