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6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전 집값 2020년에도 오를까'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양팔석 부자아빠부동산연구소 대표, 신천식 박사, 이진우 (주)오비스트 대표 겸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
대전지역의 부동산 상승 바람은 세종시를 겨냥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일 뿐 '광풍(狂風)이라 불릴 만큼의 기형적 현상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10월경을 기점으로 1년이 넘도록 대전을 비롯한 대구, 광주지역의 아파트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일명 '대대광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워 신규 분양도 전국 청약 경쟁률을 웃돌고 있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 서구와 유성구의 둔산동과 도안지구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분양가 대비 2배 이상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진우 대표는 6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좁고 낡은 집에서 크고 좋은 집으로의 이주를 위한 투자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며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호재가 있지만, 세종시는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정책 등으로 투자심리 맷집만 키워져 변형된 거래가 양산되고 대전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정부의 과도한 부동산 대책을 꼬집었다. 이날 토론은 '대전 집값 2020년에도 오를까?'라는 주제로 양팔석 부자아빠부동산연구소 대표와 이진우 (주)오비스트 대표이자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이 참석해 진행됐다.
대전지역에 부는 아파트값 상승 원인에 대해 양 대표는 "최근 10년간 대전 내 신규 주택 공급이 끊겼다"라며 "적정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다가 적정 시점에 시세 튀어 오름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도 "시장의 가장 큰 위험성은 불확실성인데, 2017년 8·2 부동산대책과 지난해 9·13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다주택자들의 투자를 권장하는 모양새"라며 "투기 과밀을 완화하고자 내세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과도해짐에 따라 변형된 부동산 거래를 조장하는 셈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전지역의 향후 부동산 전망에 대해 이 대표는 "4·15 총선까지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다가 이후 특정 구에 핀셋규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급물량이 많아지는 내년에 어떻게 소화될지가 변곡점이 될 것이며, 적어도 올해까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 대표도 "총선까지는 오름세로 일관하다가 총선 이후에 과밀한 곳곳이 규제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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