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회장 후보자(후보 접수순) 왼쪽부터 손영화, 이승찬, 양길모 |
대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4~5일 이틀간 체육회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손영화 행촌학원(대전 동산중·고) 이사장,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 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회장 등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체육계 안팎에선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촉발과 선거 이후 후유증 등을 우려 후보간 단일화를 통한 합의 추대를 촉구했지만, 표 대결이 불가피해 졌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한 손영화 후보는 영재발굴 시스템 구축·엘리트 선수 육성, 2030아시안게임 유치, 체육인·지도자 복지 및 처우개선, 체육 관련 예산 투명성 확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손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대전과 체육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온 힘을 다해 저의 정열을 불태우겠다"고 피력했다.
이승찬 후보는 경제인의 장점을 활용해 체육회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시-체육회 상생·협력 사업 발굴, 생활체육 저변확대, 체육발전 기금 지원, 생활체육-엘리트 체육 등 균형발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계룡건설은 지난 50년간 시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전국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지역 대표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고민했고, 봉사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양길모 후보는 체육 단체 저변 확대, 수입사업 통한 재정 자율성 확보, 체육인 복지향상 및 일자리 확대, 국제교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 후보는 "대전 체육 발전과 시민건강 증징의 기회를 위해 변화된 체육회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체육인이 주인 되는 체육회, 개혁된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추첨을 통해 후보자 기호를 받았다. 기호 1번에는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이사, 2번 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회장, 3번은 손영화 행촌학원(대전 동산중·고) 이사장으로 배정됐다. 이들 후보는 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9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대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는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 수는 312명으로 확정됐다.
시체육회 선관위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앞서 후보자들에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그동안 대전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