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충청권 헤게모니 쟁탈 '마지막 승부' 금강벨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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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 충청권 헤게모니 쟁탈 '마지막 승부' 금강벨트 후끈

與 '한국당 심판론' vs 野 '文정권 심판론' 충돌 충청권 표심 오리무중
혁신도시 행정수도 강호축 모멘텀 위한 560만 충청인 철저검증 시급
준영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안철수 행보 중도·보수 빅텐트 변수될 듯

  • 승인 2020-01-05 18:00
  • 신문게재 2020-01-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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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명운이 걸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6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강벨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7년 조기대선,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이은 '3연전'의 마지막 승부로 여야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충북 강호축 메카 육성 등 충청권이 문재인 정부 신성장엔진으로 도약하기 위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져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선거를 모두 압승했다. 이 때문에 올 4월 15일 열리는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3연승을 달리게 된다.



여당으로선 대권과 지방권력 장악에 이어 입법부 주도권까지 가려오며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새로운보수당 등 야당으로서도 반드시 반전을 만들어야 내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현재 금강벨트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5석, 자유한국당 12석으로 거대양당이 양분하고 있다. 얼마전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충청권에서 현재 보다 1석 늘어난 모두 28석이 될 것으로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대한 2차평가와 2018년 출범한 충청권 4개 시·도 중간평가, 나아가 2022년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 진지구축 성격인 이번 총선에서 금강벨트 성적표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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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충청권 표심의 향배는 그야말로 시계제로다.

충청권으로서도 이번 총선이 미래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느냐가 달려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로선 혁신도시 지정으로 정부 정책에서 16년간 소외되며 공공기관 이전 등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세종시의 경우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부처 추가이전으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의 도약 충북도의 경우 기존 경부축에 대비되는 강호축(江湖軸·충청강원호남) 개발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충청권의 이같은 중차대한 시대적 과제 완수를 위해선 100일 뒤인 21대 총선에서 참된 동량(棟梁)을 뽑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560만 충청인들에게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를 가려내기 위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셈이다.

한편, 100일 앞으로 다가온 차기총선에선 금강벨트 지형에 영향을 끼칠 각종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대표성·비례성 강화 차원에서 헌정사상 첫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충청 진영 군소야당 인사들의 원내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일 정계 복귀를 전격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행보도 관심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선 세종시 국회 청와대 이전 등 충청권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안 전 의원이 한국당 등 보수 진영과 손을 잡고 중도·보수 빅텐트를 칠 경우 금강벨트 선거구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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