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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과 설 명절 선물 예약 구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월 둘째 주부터는 가격대 변동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정보를 공개하는 ‘aT KAIMS’에 따르면, 1월 첫 주 토마토와 양배추가 가장 높은 가격 급등률을 보였다. 방울토마토는 15.3%가 상승했는데 생육기 기상악화로 바이러스와 병충해가 많아 지난달 12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3%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 됐다. 방울토마토는 ㎏에 1만115원이다.
양배추 한 포기도 4706원으로 지난주보다 400원가량 올랐다. 호남과 제주에서 출하되는 양배추는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나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주에는 단감과 건오징어, 팥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감은 경도 저하로 지난해 저장물량이 많지 않았고 시장 내 재고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건오징어도 극심한 어획 부진으로 물량이 적다. 지난해 11월 오징어 재고량은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761t으로 시장 출하량이 줄어든 만큼 가격은 오름세로 전망된다.
그나마 기타 채소류는 보합세 혹은 하락하며 식탁 물가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감자는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재고량이 충분해 시장 출하는 원활한 추세다. 시금치 또한 무안과 신안을 중심으로 작황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겠으나 외식업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격은 보합에 머물 예정이다. 느타리버섯은 전년보다 1.4%가량 물량이 증가했다. 다만 설이 가까워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보합세다.
한우와 굴은 하락세다. 한우는 지난해 12월 한우 등급판정 마릿수가 전년보다 9.4% 증가하자 시장 출하물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내려갔다. 겨울 제철 음식인 굴은 경남지역에서 양성상태가 양호하다. 생산량이 늘어 시장 재고량이 풍성해 한우와 함께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건오징어와 새우, 신고 배, 굴은 전통시장, 후지 사과와 쌀, 전복, 흰다리 새우는 대형마트가 저렴하다.
대전의 도매시장 관계자는 "설이 다가오는 만큼 과일과 채소류, 육류, 수산물 등 전반적으로 가격 변동은 평년과 유사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농수산물 가격대가 판매되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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