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연말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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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연말연시

  • 승인 2020-01-04 14:47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연말연시 분위기는 아주 화려하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화려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거리마다 광장, 식당, 대형 쇼핑몰에서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멋진 트리 장식과 함께 신나는 각종 이벤트를 열고 한 해를 잘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곳곳에서 축하 파티를 연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한 해의 말일인 12월 31일을 새해 첫날인 신정보다 더 각별하게 여긴다.

그래서 우선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까지 모두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저녁을 먹고, 각자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한해 고마웠던 마음을 나눈다.



그리고 자정이 될 때까지 모두 잠들지 않고 차려진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아주 흥겹게 춤을 추고 논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 모두가 건배를 외치고 행복한 새해를 희망한다.

내가 경험한 한국의 독특한 연말연시 풍습 중에 단연 최고는 일출과 일몰 감상이다.

한국의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새해 해맞이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으며, 해마다 연말에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가족 단위로 떠나는 분들도 많다.

새해 첫 태양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바라보면서, 복을 기원하는 해맞이는 특히 마음에 든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을 가까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풍습 또한 좋다.

이렇게 연말연시에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풍습은 양국이 다르지 않고 똑같다.

올해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 가까운 이웃과 주변에 소외된 이웃과 맛있고 따뜻한 음식을 나눴으면 한다.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다문화가족의 일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리고 상생의 길을 찾아 부단히 노력해서 얻었던 작은 성취감과 사랑하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끝으로 우즈베크어로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전한다.

Yangi yilingiz bilan! (양기 일링기스 블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포에바 주흐로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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