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일 오후 2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최병욱 한밭대총장, 신천식 박사, 허재영 충남도립대총장 |
4차산업의 시대의 도래를 '혁명'으로 부르는 정의에 대해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1차 산업부터 4차 산업까지의 변화 과정을 보며 명확하게 그 경계와 한계는 없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과거의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기술의 발전과 이에 대한 파장을 고려했을 때 '혁명'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4차 산업시대를 '혁명'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4차 산업시대에의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크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급변하는 정보 시스템의 변화와 이에 따른 사람들에 변화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말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대전·세종·충정 지역의 대응에 대해 허 총장은 "충청권은 과거 유교를 뿌리에 둔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지금은 현대적 관점에 맞은 새로운 철학을 발굴해야 한다"며 "충청권의 문화적인 배경에서 공통점을 발굴해 충청권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이 가진 과학기술의 인프라와 세종의 행정 인프라를 융합하고 여기에 '충청의 정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가동한다면 가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대학의 역할과 교육 목표의 재설정에 대해 최 총장은 "현장에서의 교육이 수준이 최근의 기술발전 속도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년 전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보다 학생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수님들도 변해야 한다. 강의실이 아닌 현장이 교육장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총장은 "교수는 자신이 지식을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학부 수준의 지식은 인터넷에 널려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지식 전달의 주입으로는 4차 산업시대에선 견뎌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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