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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경선으로 인한 체육계 갈등과 분열 등을 우려해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후보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경선으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대전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향후 3년간 대전 체육을 이끌어 갈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4일부터 5일까지 받는다.
후보 등록이 유력한 인물로는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 손영화 행촌학원(대전 동산중·고) 이사장, 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회장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임원과 종목단체 회장직을 내려놓고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후보자 윤곽은 5일 오후 6시 이후 확정된다.
이날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가 결정되며, 후보들은 6일부터 선거일인 15일까지 열흘간 선거운동을 갖는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2~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양길모 전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명 후보 중 양 전 회장은 단일화 목소리를 줄곧 내왔다. 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대화한다면 단일화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단일화 제안에 오해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최종 후보 등록에 관심이 쏠린다.
양 전 회장이 이승찬 대표와 손영화 이사장 중 한 명과 손을 잡으며 양강구도로 펼쳐진다.
아직 후보 간 우세를 점칠 수 없다는 점에서 양 전 의장의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후보등록과 함께 다음 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후보 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여러 설도 있다"면서 "후보자 등록 막판 변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끝까지 알 수 없는 판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선거인 후보자 추천을 마감하고,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선거인 명부확정(안)을 통해 312명의 선거인을 확정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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