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검찰 수사 이어 도마·변동 1구역 계약해지까지...‘악재’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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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 검찰 수사 이어 도마·변동 1구역 계약해지까지...‘악재’ 연속

금백 지난해 압수수색·사업 지연 등 험로
올해 매출 큰 부분 도변 1구역 계약해지 위기
"시공사 변경시 피해 예상…조합원 설득 중"

  • 승인 2020-01-02 21:32
  • 신문게재 2020-01-03 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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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주택이 2일 본사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20 시무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에선 현대건설과 현대엠코, 현대엔지니어링 임원 출신인 원광섭 전 김포도시공사 사장이 부사장에 취임했다. 사진제공=금성백조주택
대전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주)(회장 정성욱)이 연초부터 악재를 만났다.

4년간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여러 사업이 줄줄 지연되는 등 험로를 걸어오다가 하반기에는 '정치후원금 쪼개기’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악재는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계약해지 통보다. 조합원 분양 신청까지 마친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한문규)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었으나, 조합원들의 시공사 교체 요구에 따라 최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합원들은 금성백조가 재개발 사업이 처음이라 시공력과 행정력 등이 부족하고, 시공사로 선정된 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조합은 이에 따라 이달 18일 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변경에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조합은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은 수렴하지만 4년간 사업을 추진해온 만큼, 금성백조에 단독 시공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것도 컨소시엄 주관사가 아닌 구성사다.

현재 금성백조가 가지고 있는 100% 단독 시공권을 내려놓고 어느 정도 지분이 확보된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한문규 조합장은 "시공사 교체보단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있지만, 금성백조가 컨소시엄을 거부하고 있다"며 "금성백조가 계속 조합의 제안을 거부하면 지역의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성백조는 임의 계약 해지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면서도 최대한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조합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계약해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조합이 시공사 교체 기간을 60일로 보고 있는데,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변경 시 촉진계획 변경부터 가야 하기 때문에 사업 지연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이자 사업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어 총회 전까지 올바른 정보 제공에 힘쓸 것”이라면서 "만약 조합이 계약 해지를 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성백조는 작년부터 '쪼개기 후원'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고, 주요 사업들이 난항을 겪는 등 악재의 연속이었다.

상반기에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오피스텔(486세대), 하반기 대구 테크노폴리스 예미지(894세대)와 대구 ‘애비뉴스완’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상반기 예정했던 인천 검단 AA11 블록 예미지 1차(1249세대) '트리플에듀'도 하반기에 분양할 정도로 녹록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대전지검이 본사를 압수수색을 하기까지 했다. 회사 임직원들이 현직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제공하거나,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에 후원금을 나눠 낸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참고인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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