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재개발구역 표시도 |
80여 명의 조합원이 시공사의 행정력과 시공력 등을 문제 삼아 교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해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진행을 제안한 상태지만, 금성백조는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2020년 1월 18일 시공사 계약 해지와 관련해 조합원 의견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이달 조합원 분양 신청을 마친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조합원들의 시공사 교체 요구로 이 같은 총회를 연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 과반수가 시공사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총회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이번 의견 수렴에 따라 시공사 계약 해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금성백조가 재개발 사업이 처음이라 시공력과 행정력 등이 부족하고, 시공사로 선정된 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불만으로 애초 312명이었던 조합원들이 이탈하면서 현재는 274명으로 감소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금성백조의 부족한 사후관리로 불만이 극대화되면서 입주권을 팔고 나가는 조합원이 많아지고 있다"며 "현재 조합원이 40여명 가까이 빠졌고, 남은 조합원은 시공사 변경을 위한 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합은 조합원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해 시공사 교체보단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추진을 금성백조에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금성백조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시공사 계약해지를 요구해 조합이 계약 해지를 통보했었다”며 “사업비 97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했고, 그동안 사업을 잘 진행해왔었는데, 이제 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건 갑의 횡포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계약을 해지한다면 특별한 사유 없이 임의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해왔기에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원만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015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당시 대전에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건설사 참여가 많지 않아 3번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금성백조와 수의계약을 맺어 시공사를 선정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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